1878년 뉴튼 헤스라는 이름의 작은 축구팀으로 시작한 맨유는 1902년 지금의 이름으로 태어났고, 1910년 2월 올드 트라포드라는 이름의 경기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다. 100년의 역사 속에서 수 많은 이들이 올드 트라포드를 거치며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박지성이다. 비록 첫 번째 아시아인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박지성은 2000년대 초반 맨유의 중흥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으로 기억될 예정이다. 물론 절대적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축구 종가인 잉글랜드에 비하면 한국 축구의 역사는 다소 초라하다. 때문에 박지성이 느끼는 올드 트라포드의 100년은 더욱 특별하다.
“100년 전, 누군가가 땀과 눈물을 흘리던 곳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특별해요.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잖아요”
맨유의 있는 자부심을 가슴 가득 품은 박지성은 풀럼과의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7분 발렌시아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맨유는 박지성 투입 이후 공격에 활력을 찾았고, 박지성은 후반 종료 직전 도움을 기록했다. 맨유는 3-0 승리와 함께 리그 1위를 탈환했다.
“2010년의 목표는 남아있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어요. 맨유의 일원이라면 가지는 당연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월드컵에서는 16강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지성이 단순한 맨유의 ‘일원’이 아닌 맨유의 키 플레이어로 거듭나고 있는 이유는 경기력뿐만이 아니다. 팀이 가지고 있는 역사를 잘 이해하고, 팀의 운명이 자신의 운명이라는 마음으로 경기장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이미 칼링컵을 품에 안은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월드컵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지성을 팔지 말라, 만약 박지성을 판다면 (팬들의) 폭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7경기 연속 출전해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맨유의 가파른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15일(한국시간) 새벽 풀럼FC와 정규리그 홈경기가 벌어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 구장.
선발 출전자 명단에 빠져 벤치를 지키던 박지성이 후반 28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관중석에선 박지성을 위한 새로운 응원가인 `박지성송'이 울려 퍼졌다.
박지성을 다른 구단에 내줄 수 없다는 맨유 팬들의 신뢰와 애정이 담긴 노래였다.
그는 1-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순간에 투입돼 측면과 중앙을 활발하게 오가며 풀럼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30분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잡은 박지성은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감각적인 토킥을 올렸다. 공은 정확하게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머리를 겨냥했다. 그러나 베르바토프가 공의 방향을 너무 꺾는 바람에 공은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박지성의 도움이 기록될 뻔한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맨유는 박지성이 활기를 불어 넣으면서 공격 주도권을 되찾았고 선제골 주인공의 웨인 루니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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