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빙속 역사를 새로 쓴 모태범(21·한국체대)이 또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모태범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서 벌어지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000m에 출전, 또 하나의 금메달을 노린다.
대표팀은 이승훈의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0m 은메달에 이어 16일 모태범의 금메달, 17일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따낸 이상화(21·한국체대)의 금메달로 한껏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는 상태. 모태범은 내친 김에 한국 동계 스포츠에 큰 족적을 남기겠다고 벼르고 있다.
모태범이 500m와 1000m를 동시에 석권한다면, 지난 1980년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 올림픽에서 전관왕을 해낸 에릭 헤이든(미국)에 이은 대기록이다.
당시 헤이든은 500m와 1000m, 1500m, 5000m, 10000m에 모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동계올림픽 역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대선수다.
유럽세가 강한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헤이든은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전 종목 석권을 달성, 지난 1999년 ESPN이 뽑은 최고의 선수 50인에 들기도 했다.
단거리뿐만 아니라 중장거리까지 석권한 그는 스포츠 의학을 공부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J.R. 셀스키의 부상회복을 돕기도 했다.
또 모태범이 자신의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낸다면 지난 1994년 릴리함메르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요한 올라프 코스(덴마크)에 이어 16년 만에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3관왕에 도전할 수 있다.
2006 토리노 올림픽 1000m 우승을 차지했던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다. 1000m 세계 ´1인자´인 데이비스는 모태범이 금메달을 따냈던 500m에도 출전했지만 1차 시기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올린 뒤 1000m에 집중하기 위해 2차시기를 포기한 바 있다.
한편, 모태범은 1000m 1차 시기에서 채드 헤드릭과 함께 16조에서 뛴다. 또 이규혁은 500m 1차 시기에서 1위를 차지했다가 2차 시기 부진으로 메달권에서 밀려났던 미카 포탈라(핀란드)와 함께 17조에서 뛰며, 문준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데이비스와 마지막인 19조에 출전한다. 또 다른 한국 선수 이기호는 하바르드 보코(노르웨이)와 9조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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